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

-생텍쥐페리-

귀하디 귀한 시간을 내어 다이브트립을 하다보면 동남아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운 활동인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다. 태국 푸켓에서 여러 해 일한 경험이 있다보니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에서부터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잘 알게 되었다. 나름 고민해서 선택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노력과는 상반되게 마사지를받고 나서의 반응은 너무나 제각각이다. 며칠간의 다이브트립으로 인해 굳은 어깨를 앞뒤로 돌리며 말하길“ 나는 아주 좋았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난 너무 아프기만 해”,“ 누구는 너무 약해”,“ 잘하는 집 맞아?”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추천해준 사람으로서는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하다. 이 때 푸켓 리브어보드 트립 오퍼레이터로 유명한 차다(이훈재) 대표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대답한다.“ 궁합이란 게 있는 거야. 잘하는 집이 어디 있나?” 백 번을 들어도 옳은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기운을 전달하는 과정은 극히 주관적인 느낌이기에 그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도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스쿠버다이빙을 교육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세계가 통일된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단계별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육하는 강사들의 성향과 노하우가 다르다보니 교육방법도 강사마다 다르다. 겨울휴가 동안 해외에서 오픈워터 자격증 코스에 도전하고자 하는 예비 다이버들은 시간, 항공료, 체류비, 교육비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다이브센터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강사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좋을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여행지를 결정하고 나서 그 지역의 스쿠바다이빙을 검색하면 PADI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 다음은‘ 내가 배우고 싶은 오픈워터 코스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오픈워터 코스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보도록 하겠다. 코스는 간단하게 3가지 파트로 나뉜다.

사전 참가자격

만 10세 이상이며 건강진술서상에 열거된 내용에“ 예”가 있으면 의사의 참가승인 서명이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담당강사에게 문의) 

의료진술 서 외 참가전 필수서류 확인하기(클릭)

1. 이론수업

이론수업은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교육을 받고자 하는 예비 다이버들이 선택할 몫이다. 도무지 시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2번이나 3번의 방법을 선택하여 본인 스케줄에 맞게 공부하는 방법도 바람직하지만 게을러지기 쉽고, 강사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설명이 빠져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런 연유로 1번을 택하여 강사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듣고 장비도 직접 착용해 보면서 배우면 훨씬 안전하고 빠르게 숙지할 수 있다. 물론 다이브센터에 따라 교육비용이 다르므로 현명한 판단을 하기바란다. 

2. 수영장 교육

수영장 교육은 이론수업과 같이 5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배워야 할 스킬이 정해져 있다. 먼저 쉬운 스킬부터 점차 어려운 스킬로 진행이 되고, 잘 훈련된 PADI 강사들이 예비 다이버들의 수준에 맞게 속도를 조율하며, 능숙하게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것이다. 교육받는 예비 다이버들의 인원비율과 물에 대한 적응 속도에 따라 다르나 최소 2일에서 3일에 걸쳐 교육받는다. 교육 내용이 많아 보이지만 언제 배웠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흐를 것이다.

챕터 1.

장비 사용법을 익히고 적절한 들기법을 이용하여 올바르게 착용하기, 장비안전점검, BCD 공기 넣고 빼기, 수중 호흡하기, 호흡기 물빼기, 호흡기 되찾기, 부분물찬마스크 물빼기, 다른 다이버의 보조호흡기로 30초간 호흡하기, 압력평형을 하며 수중으로 조절된 하강하기, 잔압계 읽고 의사교환하기, 수신호 연습, 천천히 상승, 짝과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머무르기, 수면수영하며 스노클과 호흡기 사용하여 호흡하기, 수면에서 부력 확보를 위해 저압호스를 이용하고 또 입으로 BCD 부풀리기.

챕터 2.

다이빙 계획하기, 짝과 함께 적절한 들기법을 이용하여 올바르게 착용하기, 적절한 깊은물 입수법 연습, 적절한 웨이트 양 조절하기, 스노클 불어 물빼기, 스노클 호흡기 교환하며 물속에서 지속적으로 숨쉬기, 수면 스노클 수영으로 50미터 수영하기, 짝과 5단계 하강법을 이용하여 하강하기, 중성부력 연습, 완전 물찬 마스크물빼기, 마스크 벗고 다시 쓰기, 마스크 없이 1분간 호흡하기, 공기고갈 연습, 공기잔압 관리하기, 5단계 상승법으로 상승하기, 적절한 테크닉으로 출수하기,

챕터 3.

적절한 깊은물 입수, 적절한 웨이트 양 조절, 나와 짝의 쥐풀기 연습, 시각적 참고물을 이용한 5단계 하강, 손과 발을 휘젓지 않고 30초간 호흡만으로 떠있기, 중성부력을 유지하며 수평자세로 수영하기, 공기고갈 상황을 연출하며 1분간 짝의 공기로 수영하며 수중으로 상승한 후 BCD에 입으로 BCD 부풀리기, 공기고갈에 대응하기, 다른 다이버에게 공기 제공하기, 공기고갈을 가정하여 9미터를수영하기, 공기잔압 관리하기.

챕터 4.

적절한 웨이트 양 조절, 25미터 지친다이버 끌기, 스쿠버장비 수면 탈부착 연습, 짝과 함께 5단계 하강법으로 하강하며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강 멈추기, 손과발을 휘젓지 않고 1분간 호흡만으로 떠있기, 고장난 호흡기를 가정하여 30초간 호흡하기, 15미터를 마스크 없이 수영하기, 공기잔압 관리하기, 민감한 바닥환경을 가정하여 5단계 상승법으로 상승하기.

챕터 5.

깊은물의 수면에서 스쿠바 장비 탈부착과 웨이트 시스템 탈부착, 공기잔압 관리하기, 짝과 함께 다이브 상황을 연출하여 스스로 다이빙 계획하고 실행하기.

일반적인 스킬

장비준비와 관리방법, 장비조립/해체 5회, BCD용 저압호스 분리하기, 느슨한 실린더 밴드 조절, 웨이트벨트 탈부착, 비상 시 웨이트벨트 버리기, 수면 신호기구 부풀리기, 스킨다이빙, 200미터 수영 혹 300미터 스노클 수영, 10분간 떠있기.강사들은 모든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는지 확인 후 아래와 같은 서류를 작성한다. 물론 이 서류는 학생의 로그북 내에도 똑같은 것이 있어 강사가 함께 작성해줄 것이다. 

3. 바다실습

바다실습은 예비다이버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담당강사에게 알려주면 지역에 있는 다이브 센터로 위탁될 것이다. 따라서 이후 바다실습을 최소 4회에 걸쳐 연습하고 즐기면 교육이 끝나게 된다. 아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수영장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숙달한 스킬을 바다에서 확인하는 정도의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챕터 1.

다이빙 계획하기, 장비착용과 조절, 사전안전점검하기, 양성부력을 확보한 채입수, 수면에서 입으로 BCD 부풀려 부력확보하기, 5단계법으로 참고물을 사용하고 통제하며 최대 12m 내로 하강, 공기고갈을 연출하여 짝의 공기로 호흡하고 수면으로 상승하여 부력확보하기, 수중탐험하기, 공기잔압 관리하기, 짝과 가까이 머물기, 5단계법으로 천천히 상승하기.

챕터 2.

브리핑 동안 수신호 이해하고 소통하기, 장비착용과 조절, 사전안전점검하기,양성부력을 확보한 채 입수, 수면에서 웨이트 조절, 5단계법으로 참고물을 사용하고 통제하며 최대 12미터 내로 하강, BCD를 입으로 부풀어 부력확보하기, 공기고갈 상황을 연출하여 짝과 공기 나누기, 그리고 상승하여 수면에서 BCD 부풀리기, 수중탐험하기, 공기잔압 관리하기, 짝과 가까이 머물기, 5단계법으로 천천히 상승하기.

챕터 3.

다이빙 계획하기, 장비착용과 조절, 사전안전점검하기, 5단계법으로 시각적 참고물을 사용하여 최대 18미터 내로 하강, BCD를 입으로 부풀어 중성부력확보 하고 호버링하기, 수중탐험하기, 공기잔압 관리하기, 짝과 가까이 머물기, 5단계 법으로 천천히 상승하기.

챕터 4.

짝과 다이빙 계획 슬레이트로 다이빙 계획하기, 장비착용과 조절, 사전안전점검 하기, 5단계법으로 시각적 참고물 없이 최대 18미터 내로 하강, 수중탐험하기,공기잔압 관리하기, 짝과 가까이 머물기, 5단계법으로 천천히 상승하기.

일반적인 스킬

쥐풀기 연습, 수면 신호기구 부풀리기(수중 혹 수면), 50미터 수면 나침반 수영, 스노클 호흡기 교환하며 수영하기, 수면 웨이트/스쿠바장비 탈부착, 비상시 웨이트벨트 버리기, 나침반 왕복 수영, 공기고갈을 가정하여 6~9미터를 상승하기,

너무 많은 기술 같으나 반복을 통해 일반적인 다이빙 기술이 충분히 숙지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스스로 다이빙을 계획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오픈워터 과정동안의 배운 것이 기억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수개월이 지나면 리액티브 프로그램(스쿠버다이버지 2015년 11~12월호 참고)에 참가해야 함을 잊지 않도록 하자.

어떤 강사를 찾아야 하는가?

현명한 소비자, 현명한 다이버가 되기 위해 배우게 될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PADI 강사들은 위의 교육 과정을 차근차근 잘 교육해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좋은 강사의 기준은 잘하는 타이마사지 숍을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이제 시간을 투자해 직장이나 거주지에서 가까운 다이브센터를 검색하여 직접 전화로 통화하며 본인과 성향이 잘 맞을 수 있는 강사를 찾기 바란다. 스쿠버다이빙은 물에서 하는 활동이기에 잠재적으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참가자와 강사 모두 교육에 진지하게 임해야 하며, 서로 노력해야 한다.

스쿠버다이버/ 오픈워터 코스미리보기(클릭)